왓챠에서 볼 거 없어서 채널 돌리다가 ARMY이신 어머니께서 "저거 태형이가 좋아하는 거라서 꼭 보고 싶었는데!"라고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틀었다. 생각보다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내용은 주연 배우 '정우'의 학창시절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직접 각본도 쓰셨다고 하는데 학창시절에 사고 치고 다녔던 것을 후회한다는 골조의 내용.
네, 뭐……. 흡연, 학교폭력, 기타 등등이 더해진 불량써클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뒷부분은 가족 관련 스토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출이 과하지 않았던 점은 꽤 좋았는데, 이건 아마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지나치게 폭력적인 부분은 아예 씬 바깥으로 내보내는 쪽으로 연출한 게 아닐까 싶어요.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은 볼 때마다 눈쌀 찌푸리곤 했는데 이건 찌푸려지려는 찰나에 씬 전환이 되어서 그건 좋았습니다.
그와 별개로 이게 왜 재밌는 건지 이해가 안 돼서 생각을 좀 해봤는데, 엄마는 여중 여고 나오셔서 저런 남자애들의 약육강식 분위기를 매체로만 접해보신 반면 나는 남녀공학만 다녔기 때문에 저런 분위기가 너무 익숙하게 다가와서 (선생님한테 맞을 때는 아프다고 난리쳐놓고 쌤 사라지면 야 방금 웃은 새끼 누구냐 하며 가오잡는 것까지 ㄹㅇ 사실적) 그 자체로 좀 옛날 생각이 나니까 별로인 듯. PTSD라고 부를 것까진 아닌데, 저게 폼난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실제로 얼마나 별로였는지를 기억하고 있어서.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별 3개 정도지만 소재가 제 취향은 아니라서 하나 깎도록 하겠습니다…….